미국증시와 한국증시의 관계

뉴욕증권시장의 등락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트레이더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미국 증시부터 체크 하고 뉴스에서는 뉴욕증시 소식을 알려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한 나라의 경제·금융 상황이 다른 나라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현상을 결합을 뜻하는 현상을 커플링(coupling)이라고 하고 반대로 국가간 경제흐름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탈동조화(비동조화) 현상을 디커플링(decoupling)이라고 합니다.


KOSPI(빨강)와 DOW(파랑)의 커플링('19.3.21~'20.3.21)


그렇다면 이런 커플링 특히 미국과의 커플링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원인1.'세계화' 현상으로 경제 문제가 나라간 쉽게 전이되기 때문

무역장벽이 낮아지고 국가간 자금 이동도 자유로워지는 등 세계경제가 점차 통합되어감에 따라 한 나라의 경제상황이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에 비해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국제무역과 자본이동이라는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는 국가간 상호작용에 의해 각국의 경제상황이 서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원인2. 수출의존형 산업의 숙명

우리 나라는 제조업기반의 수출의존형 산업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GDP(국민총생산)에서 대외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50%, 무역의존도는 70.4%(2018년)에 달합니다.​ 


그중 미국은 한국의 주요 수입국으로 2위 입니다(중국이1위). 그만큼 미국 소비 시장은 한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경제와 금융은 미국에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통계자료: K-stat(http://stat.kita.net/stat/world/major/KoreaStats.screen


원인3. 한국 증시의 외국인 비율

한국 주식시장의 40퍼센트 이상이 외국인 투자자이며 외국인투자가들의 60퍼센트 이상이 미국을 근거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주식의 가격은 한국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닌 미국시장과 직결이 되어 있습니다.


이상 미국과의 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는 3가지 이유입니다. 미국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은 사라지기 힘들것입니다.



미국증시가 하락하면 한국증시는 더 하락하는 이유

'미국이 콜록거리면 한국은 독감에 걸린다'라는 말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미국증권시장의 하락이 우리나라 증권시장에는 더 큰 하락으로 이어 진다는 의미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이러한 이유는 대한민국은 MSCI에 의해 EM(신흥시장)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는 신흥마켓입니다. 따라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 기관투자자들이 환매요청을 받으면 우선적으로 자금을 회수합니다.


미국의 금융 및 주식시장이 2008년과 같은 위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외국기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고 안전자산으로 예치할 것입니다. 이는 국내 증시 하락으로 나타납니다. 상대적으로 국내 기관 및 개인의 매수 여력은 크지 않습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이 애플 1개 시가총액 보다 작습니다. 게다가 외국인들이 공매도를 이용해 물량 폭탄을 던지면 개인들은 당해낼 방법이 없습니다. 사실상 증시는 외국인들의 수급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관련 논문 

글로벌 주식시장의 동조화 현상과 상관관계 분석.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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